20201027(화)
10월의 마지막 화욜을 달리며
시월이 또 가네요.
잔인한 시월의 마지막이 다가오네.
잠에서 깨어 창문을 열어보니
무수골 은행나무도 어느새 노랗고
도봉산 만장봉도 벌써 겨울 차비를 서두르네.
중랑천 뚝방길 가을꽃 향기도 찐찐찐 하고
여름 내내 푸르름이 무성하던
한강변 초록이도 온갖 색동옷 새색씨로 변하고
아침 해살을 가르는 두 바퀴도 씽~씽~
만추의 음반을 두드리네.
샛강길에 폭우 흔적도 아직 덜 치웠는데
안양천 합수에 태공은 벌써 가을을 낚고 있네.
월드컵 끝난지 오래건만 그 다리는 언제나
페달 돌려 달려보려나!
시월의 마지막 화요일도
내 마음은 두 바퀴 나래를 펄럭이며
어느새 한강을 돌고 돌아
중랑 도시농부들 김장 채소 밭을 서성거리네.
시월아 ~ 시월아 ~
코로나19 너 때문에 난 못살아 달음질쳐
10월 마지막 화욜을 부르며 달리고 또 달리네.
- 청음 -